기업어음(CP) 뜻과 개념 대해서 알아보기

2024. 9. 30. 14:16경제상식 용어

안녕하세요 안심해외선물 정실장입니다.

 

기업이 사업을 하다가 자금이 부족하면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지만 어음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필요한 돈을 조달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에서 파산, 부도 등의 단어와 함께 접하기 때문에 어음과 채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정상적이고 유용한 자금 조달방법입니다.

어음(CP)이란?

 

A가 B에게 언제, 얼마의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종이입니다. A가 기업이라면 기업어음(Commercial Paper, CP)이 됩니다. 이때 A는 B에게 자금 조달을 위해 돈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B에게 물건을 구매하고 기업어음을 발행하면 결제 대금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한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상업어음이라 합니다. 

 

예를 들면, A가 B로부터 철근을 구매할 때 어음을 발행하고 주택을 지어 돈을 회수한 뒤에 B에게 약속된 돈을 지급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A가 주택을 지었는데 문제가 생겨 약속된 날짜가 되었음에도 B에게 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 부도가 됩니다. 1차 부도 이후에도 돈을 갚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됩니다.

A가 B로부터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히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상거래가 없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업어음과 구분 지어 융통어음이라 합니다.  

 

돈을 돌려주는 기간(만기)은 1년 미만으로 설정됩니다. 통상적으로 3개월짜리 어음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그렇기에 거대 설비 투자나 장기적인 사업 계획 안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회사 자금 순환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음과 채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어음 외에도 기업은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둘 다 돈을 조달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돈을 돌려줘야 하는 만기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위에 적었듯이 기업어음은 보통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지만, 회사 채권은 만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돈을 빌려올 수 있습니다. 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사업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자만 내면 돈을 오랫동안 빌릴 수 있는 회사채를 좋아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아야 하는데 기업이 부실하면 돈을 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겁니다. 매우 꼼꼼하게 검토해보고 결정을 하게 되겠지요.

그렇기에 채권 발행은 신용도도 중요하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기업어음은 신용 B등급 이상이면 발행할 수 있지만, 회사채는 BBB- 등급부터 발행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B부터 BBB-까지는 5단계의 차이입니다. BBB- 아래는 위험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라 하지요.

 

또한 회사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기업 공시도 해야 하고, 이사회 의결을 받아야만 합니다. 채권은 증권이기 때문에 증권 신고서도 제출해야 하지요. 하지만, 기업어음 발행은 이러한 절차가 비교적 간단합니다.

 

어음은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전혀 문제도 없고 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전부 부도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이자가 높기 때문에 개인들이나 기관에서도 단기간 투자 상품으로 활용합니다. 

 

다만, 기업어음을 발행한 회사의 조사가 꼼꼼하게 필요하겠지요. 회사가 망해버리면 돈을 받을 곳이 없어지고, 회사채에 비해 변제 순위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걸려서 회수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 못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음을 부도의 출발선으로 보기보다는 기업의 여러 가지 자금 순환 방법 중 하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혹시 기업어음에 투자하실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판단한 후 진행하셔야 안전하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