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소매판매, 추정치 크게 밑돌아

2025. 3. 18. 13:34해외선물 관련뉴스

전월 대비 0.2% 증가 그쳐

"관세 정책에 경기침체 우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됏다고 17일 발표하였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전월 대비 0.6% 증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늘었습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입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수입물가가 올라 미국 소비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이 '기본적인 필수품을 살 돈만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는 '필수품조차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지난 달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에서 이날 1.2% 감소로 수정되며 2021년 7월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뿐만 아니라 일자리 및 소득 감소에 대한 걱정을 키워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없는 공무원 감원도 소비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선은 18~19일 개최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리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9%로 반영했습니다. Fed가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23.9%, 6월은 56%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