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14:06ㆍ해외선물 관련뉴스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발표와 수요 감소 우려 속에 3일(현지시간) 2%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 하락한 배럴당 68.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1.19달러(1.63%) 내린 배럴당 71.62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은 4월 1일부터 하루 13만8000배럴의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OPEC+는 지난 2년 이상 중단된 일부 생산의 재개를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20만배럴을 점진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OPEC+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월 1일부터 자발적인 조정을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 220만배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인 증산이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도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그룹은 석유 시장의 안정성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에 국제유가 하락을 요청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좀 더 오래 연기하고 싶어 했지만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가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황을 끊어 사우디에 증산을 압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미국이 예정대로 4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은 일단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관세는 석유 수요 성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같은 산유국에 부과되면 석유 공급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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