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0. 13:40ㆍ경제상식 용어
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실장입니다.
경제의 관련된 뉴스를 보게 되면 월가, 혹은 월스트리트라는 단어에 대해서 꽤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월스트리트란 미국의 맨해튼 지역의 금융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월가에선 많은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보험사 같은 금융기관들이 줄지어 있으며, 각 국의 금융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즉, 글로벌 경제의 중심의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물리적, 지리적인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월가의 역사
사실 월스트리트라는 이름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깊습니다.
맨해튼 섬이 처음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거리였습니다. 월가라는 이름의 '월'도 영어 단어 그대로 'Wall'인 벽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월가'를 직역하면 '벽의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가가 벽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월가는 맨해튼 섬에 있던 지역이였습니다. 그 당시 맨해튼 지역은 세계 패권의 대부분을 장악했던 대항해 시대의 주인 네덜란드 식민이기도 했죠. 이 지역은 허드슨강이라는 큰 강도 하나 끼고 있었으며, 목도 매우 좋았기에 상인들의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대 문명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이 잘 발달해 있는 곳에서부터 문명이 시작하고 활발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바로 그 허드슨 강이 그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네덜란드인들은 자국의 수도를 따서 '뉴 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할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곧 영국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맨해튼 지역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당시 맨해튼 섬의 주인이었던 네덜란드인들은 영국의 이런 움직임을 눈치채고, 영국인을 견제하기 위해 장벽(wall)을 쌓고, 요새를 건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구역의 이름은 '월스트리트'가 되었습니다. 결국 네덜란드는 영국에 이 지역을 빼앗기지만, 이후 독립전쟁으로 미국의 땅이 되고, 현재의 자본주의 발전시키게 된 주인공이 됩니다. 현재 월스트리트, 또는 월가라고도 불리는데 그냥 이해하기 쉽게 '미국의 금융기관', '금융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월가가 금융의 중심지가 된 까닭?
월스트리트가 금융의 중심지가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먼저 1776년 역국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이, 영국이 제국 유지 비용 상담수를 식민지에서 충당하려는 것에 반발해 독립을 선언하며 전쟁을 치르게 되죠. 이때 전쟁 치를 자금이 필요하게 되며 월스트리트에 투자 시장이 형성됩니다. 1783년, 완전한 독립국이 되어버린 미국은 전쟁으로 생긴 5,000만불의 부채를 안게 되는데요, 초대 재무 장관이던 알렉산더 헤밀턴은 이 채무 문제를 실물경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채권을 발행합니다. 기존의 가치없는 지폐를 새로운 지폐로 바꾸어 기존 지폐를 퇴출시키고, 그런 다음 채권을 발행하여 새 지폐를 회수하는 일명 '회전문 프로젝트'로, 이대 처음 채권을 발행한 곳이 월스트리트입니다.
월스트리트가 번성하면서 속임수와 투기가 난무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1792년, 월스트리트 68번지 버튼 우드의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 24명의 증권중개업자, 채권업자, 투자업자들이 시장 질서의 확립을 위해 모여 '버튼우드협정'이라 불리는 공정거래 합의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주식 수수료 0.25%를 제한하자는 약속이 생기죠.
1793년, 월스트리트에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서면서 점점 월스트리트는 미국 금융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은 서부의 농산물을 뉴욕을 통해 유럽에 수출하였는데, 운반비와 운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드윗 클린턴은 서부와 동부를 잇는 운하를 건설하고자 하고, 그 비용을 월스트리트의 지원을 받아 뉴욕주 채권을 발행하며 충당합니다. 1800년대 중반에는 철도채권이 발행되는데, 당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철도공사의 자금 또한 월스트리트에서 조달하게 됩니다. 또한 1861~1865년간 벌어진 남북전쟁에서도 링컨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에서 전쟁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1800년 말부터 1900년 초까지 산업과 제조업의 발전하던 시기에도 월스트리트는 각종 트러스트(일종의 기업합병)을 형성할 때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카네기 철강 트러스트, 록펠러 섬유 트러스트 등 산업의 90%를 차지하는 독과점 기업으로 대기업의 시초가 된 이들의 중소기업 인수합병에 자금을 조달하곤 했습니다.
참고로 월스트리트 하면 떠오르는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돌진하는 황소 동상'은 미국에 이민 온 이탈리아계 조각가가 1987년 미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자'는 의미로 제작한 게릴라성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허가 없이 세워진 불법 설치물이라 뉴욕시는 철거를 하고자 했지만, 뉴욕 시민의 반대로 현재까지 명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황소의 뿔과 고환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 이 부위가 특히 반질반질합니다.
참고로 주식시장에서 황소는 주가의 활황을 의미합니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좋은 황소가 적을 향하여 공격할 때 뿔을 들어 올려 돌진하는 모습을 빗대어 상승장을 불리시마켓(Bulish Market)이라 하는 것이죠. 반대로 하락장은 곰이 내려찍는 모습을 빗데어 베어리시 마켓(Bearish Market)이라고 한답니다.
'경제상식 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먼데이 사태 뜻과 설명 (0) | 2024.12.29 |
---|---|
데드캣 바운스 뜻 의미 알아보기 (2) | 2024.12.27 |
브렉시트 뜻과 원인 그리고 교훈 (2) | 2024.12.23 |
그림자 금융(Shadow Bankking)이란? (1) | 2024.12.19 |
2025년 미국 증시 휴장일 공개 (0) | 2024.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