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뜻과 원인 그리고 교훈

2024. 12. 23. 14:18경제상식 용어

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실장입니다.

 

오늘 배워볼 경제상식용어는 브렉시트입니다.

 

브렉시트(Brexit)란?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영국을 뜻하는 British 또는 Britain에 탈퇴를 의미하는 Exit가 결합되어 Brexit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영국은 2016년 6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는데 이때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국민들이 51.9%였고,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국민들이 48.1%로 나타나 브렉시트가 공식화되었습니다.

 

브렉시트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유럽연합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세계 1차대전과 2차대전을 치르면서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폐허와 난민들로 넘쳐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유럽의 영광은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에 신생강국 미국이 세계 1위의 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유럽이 전쟁을 치르는 가장 큰 이유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잦은 충돌이 있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싸우지말고 한 나라처럼 사이좋게 지내자는 의미에서 유럽을 하나의 큰 공동체로 만들어 나갔던 겁니다.

하지만 서로의 인종과 문화가 다른 국가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결합하는 것에 앞서 경제적으로 하나의 몸이 되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유럽내 단일시장을 구축하고 단일 통화 즉 유로화를 사용하게 한 겁니다. 물론 영국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통화인 파운드화를 고수하긴 했습니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한 몸처럼 움직이게 된 배경에는 전세계 시장이 블록화 되는 현상도 한 몫을 했습니다. 경제가 블록화가 된다는 것은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가 하나의 공동체 처럼 묶이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그리고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공동체)와 같이 서로서로 자신들이 속한 지역에서는 특별히 관세부담없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 된겁니다. 관세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가격이 낮아져 지역내 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죠. 

 

하지만, 자유무역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독일의 경제는 나날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독일 이외의 제조업이 서서히 불황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2008년에는 유로화를 쓰는  포루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몇몇 나라(이들 나라의 앞글자를 따서 PIGS)가 재정위기에 빠지는 등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도 과거 산업혁명을 일으키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과거의 영광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그곳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경제적 약자들이 자리를 하게 된 겁니다. 그 곳이 바로 잉글랜드, 웨일즈와 같은 몰락한 제조업지대 즉, 러스트벨트에 있던 사람들이 세계화로 인해 망가진 자신들의 삶, 그리고 비자없이 몰려드는 동유럽의 이민자들에게 빼앗긴 일자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유럽연합을 탈퇴해서 세계화의 상처도 치유하고, 또 이민을 막아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자는 구호를 앞세워 브렉시트를 현실화시켜버렸습니다. 

 

투표결과를 분석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브렉시트를 찬성한 사람들, 즉, 유럽연합을 탈퇴하자고 나선 사람들은 대체로 교육수준이 낮고, 임금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였고, 브렉시트를 반대한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특히 금융업종이나 정보통신(IT)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사람들은 브렉시트를 반대하였고, 나이든 사람들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분석결과도 있습니다.

 

투표결과를 놓고 보면 유럽연합이라는 큰 공동체는 사람과 물건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그 지역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데, 이렇게 자유롭게 유럽전역을 마음껏 활보하면서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 자유무역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잔류파에 속했고, 유럽전역을 돌면서 활동할 수 없는 사람들, 그리고 자유무역이 오히려 내 삶을 파괴시켰다고 믿는 사람들은 탈퇴파에 속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는 모두가 정치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를 하는 사람은 경제만 해야지, 정치적인 행동을 하면 곧바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상에서의 모든 행동을 정치행위입니다. 영국의 미래운명을 결정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적극적인 정치행위를 한 겁니다. 우리도 어떤 결정이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가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거창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우리 일상을 수평비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러나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미래 내삶을 결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어떤 국회의원을 뽑을 건지, 또 어떤 지자체 대표를 선출할 것인지 더 나아가 어떤 대통령을 뽑는지에 따라 내 삶의 미래가 밝아지는지 어두워지는 지가 결정됩니다. 

 

어쩌면 취업이 안되고 도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은 우리가 몸으로 완전히 느껴지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피해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바로 러스트벨트 사람들과 똑같은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암울한 미래를 적극적인 정치의사 표시로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치란 중요한 겁니다. "정치는 너무나도 소중해서 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라는 격언을 곱씹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