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오르는 커피와 코코아 선물가격 이유는 무엇일까?

2025. 2. 20. 14:24경제상식 용어

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실장입니다.

최근 들어 커피원두와 코코아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급등을 하게 된 원인 중 가장 큰 예시는 이상기후 현상입니다. 커피는 주로 북위25도에서 남위25도 사이에 적도 벨트에서 재배되는데, 최근 엘리뇨와 라니냐 같은 기후 이상 현상으로 인해 주요 산지인 브라질과 콜로밉아의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선 최근 발생한 홍수로 인해서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게 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커피는 중국과 베트남이 56%를 생산하고 코코아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60%를 생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가 잦아지고 날씨는 더 더워지고 비의 양도 늘어나면서 두 작물 모두 최대 생산지에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격 불안정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코코아는 아프리카 서부의 코코아 농장에서 그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재배 작물을 바꾸거나 카카오 나무를 새로 심지 않으면서 생산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에 따른 현재 진행형으로 생산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되고 공급 또한 갑자기 늘릴 수가 없는 입장으로 앞으로도 커피와 코코아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커피와 초콜릿은 현재 국제 선물 상품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는 2024년 한 해 동안만 75%가 올랐으며, 올해도 2월 중순 기준 벌써 30%이상 오른 상황입니다. 같은 기간 금은 27%가 오른 것과 비교해도 거의 2.8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덕분에 파운드 당 4.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나무 열매인 코코아빈의 가공품)도 비슷합니다. 2008년부터 약 15년 동안 1톤에 2500달러 정도를 오르내리던 것이 23년 한 해 동안만 60%가 올랐으며, 24년엔 1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70%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둘 다 지금 가격에서 다시 예전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커피와 코코아가 비슷한 점

커피 나무는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 지역이 원산지로 추정되고 카카오 나무는 아메리카 열대지역의 원산지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주 재배지역이 서로 바뀌게 된거죠. 카카오는 서아프리카, 그리고 커피는 중남미지역에서 주로 지배하는 작물이 됩니다. 그리고 이 두 작물의 공통점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특정 국가로 생산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커피는 브라질과 베트남이 전체 커피 원두 생산량의 56%를 차기하고 있으며 코코아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가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가 커피와 코코아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우리가 커피와 초콜릿을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커피와 코코아의 기후 변화 위기

 

특정 국가가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특정 국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여기서 발생하는 공급충격이 매우 크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커피와 초콜릿의 가격이 폭등한 것도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의 생산량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바로 기후 이상 변화 현상입니다. 커피는 일반적으로 평균기온 18도~25도 사이의 온도에 높은 습도에서만 수확량이 극대화 됩니다. 카카오의 경우는 30도 이하, 연 평균 강우량 2000ml 미만에서 가장 자랍니다. 하지만 기후 이상 변화로 인해 주요 산지의 기온과 날씨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난 2024년에 브라질에서 8월과 9월 약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더니 10월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내리면서 꽃을 제대로 피우기가 어려웠습니다. 베트남 또한 가뭄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두 나라 모두 이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코코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생산지역인 70%가 평균 42일 동안 31도 이상의 고온 날씨를 기록하였고 어떤 지역에서는 우기 강수량이 평년 대비 40%가 더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더울 땐 더 덥고 비가 내릴 땐 더 많이 내리면서 코코아 생산에 영향이 갔으며 그 덕분에 생산량이 감소하여 선물시장 가격이 급등하게 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커피 수요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한 공급 부족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코코아는 최근 3년 동안 작황 문제로 생산량이 수요량에 미달하였고 그 결과 현재 전 세계의 코코아 재고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코트디부으라, 가나의 카카오 농장들은 장기간 코코아 가격이 2500달러대에 머무르자 오래된 카카오 나무를 베고 새로 심기보다는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전환되면서 카카오 나무 자체가 고령화된 상황입니다. 당장 지금 카카오 나무를 새로 심더라도 수확을 하기까지가 최대 5년정도 걸리기에 5년 후 수확량을 기대하고 나무를 심으라고 권하는 건 무리입니다.

 

커피의 경우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점이 또 다른 구조적 문제로 꼽힙니다. 전 세게의 커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커피 시장도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의 커피수요 증가가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카페 국가로 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2024년 전세계 커피 수요가 생산을 돌파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생산의 구조적 문제와 수요의 증가세가 맞물려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론

 

식량 인플레이션은 신흥국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주며,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 모델 붕괴가 장기적으로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는 코코아 가격 상승은 초콜릿 제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또는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기후 목표 달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